ⓒ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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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8월 도입한 지하철 2호선 차량의 결함 가능성을 1년 간 확인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충분한 시험을 거쳤으나 신형 연결기를 도입하면서 선로상태의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지 못한 부분있으나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신형 전동차가 고장 등으로 멈출 경우 이를 견인하기 위해 꼭 필요한 연결장치가 특정구간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최근 확인했다. 

해당 전동차 제작사는 다윈시스로 지난 2015년 3월 2096억원에 전동차 200량의 납품계약을 따내 지난해부터 서울교통공사에 순차적으로 납품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다원시스가 제작한 전동차를 각종 규정과 성능 조건을 충족했는지 검증하는 납품검수를 거쳐 현재 120량을 실전에 투입시켰다. 

당초 서울교통공사는 신형 전동차에 충돌안전장치가 설치돼 열차 충돌이나 추돌시 차량 간 연결기의 충격흡수력을 향상시켰다고 홍보해 왔다. 연결기는 고장 난 차량을 견인하기 위한 장치로 전동차 편성의 맨 앞과 뒤에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연결기에서 결함이 발견 된 것은 한참 지난 11월이다. 군자차량기지에서 신조차량 간 연결 시험 시 190m 급곡선부에서 연결기 길이 및 센터유지 기능에 따른 문제가 발견됐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017년 6월 16일 전동차 제작사인 다원시스 김천공장에서 제작사 자체 시험으로 신조차량 간 다양한 연결시험(곡선반경 140m, 125m)을 시행한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해 7월 4일 철도안전법에 따라 서울교통공사 군자차량기지에서 공인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주관한 형식시험 시에도 기존차량-신조차량 및 신조차량-신조차량 간 연결시험에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구간인 2호선 서초역∼방배역, 홍대입구역∼신촌역 구간의 곡선반경은 200m로, 군자차량기지 시험조건 190m보다 완화된 조건으로 구원 연결에 문제가 없다는 해명이다. 

지난 3일 재차 실시한 실험에서 군자차량기지 동일구간에서 상기 시험을 실시한 결과 연결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됐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충돌안전기준이 강화된 신형 연결기를 도입하면서 선로상태의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으나, 급격한 곡선구간에서도 연결이 용이하도록 빠른 시간 내에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행 형식시험은 특정 곡선구간 시험 항목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나 앞으로는 규격서에 시험방법을 명기하여 시행할 계획이다”라고 개선 방안을 내놨다. 

덧붙여 “연결기가 곡선구간에서도 원활히 연결되도록 센터링디바이스 유지기능을 조속히 조정 개선하여 이후 제작되는 차량도 동일하게 적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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