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소희 기자】 커피 브랜드 ‘커피 리브레(COFFEE LIBRE)’의 서필훈 대표가 SNS에 한국 남자를 혐오하는 단어인 ‘한남’표현을 사용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논란이 이어지자 서 대표는 SNS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서 대표는 지난 3일 커피 리브레의 공식 SNS에 최태섭 작가의 <한국, 남자>를 소개하면서 ‘한남들 주목. 여기 꼭 읽어야하는 책 나왔다’라는 글을 올렸다.
서 대표는 “너희들의 분노와 두려움, 정신세계와 혐오의 기원을 역사적으로 파헤쳤다잖아. 읽었는데도 이해 안 가면 우선 평소 독서량을 좀 늘리고 내년쯤 다시 읽어봐”라며 “자꾸 나한테 무식한 쪽지 보내지 말고. 나 커피 볶느라 바빠”라는 글을 게시했다.
‘한남’은 한국 남자를 혐오하는 단어로 여성을 비하하는 ‘김치녀’, ‘된장녀’ 등에 대항하는 말로 여성 커뮤니티에서 주로 사용된다.
서 대표가 게재한 글을 본 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서 대표의 글을 소비자들은 한 온라인 커뮤티니에 ‘이용할 일 없겠다’, ‘리브레 쳐다도 안 보겠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거듭된 지적에 서 대표는 해당 글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5일 서 대표는 커피 리브레 공식 SNS에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나이 좀 많다고, 사회 경력 좀 더 있다고 꼰대가 돼 저 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무식하다며, 내 말 들으라며 폭력적인 언사를 휘두른 셈이었다”라며 “변명이지만, 누군가를 특정해 상처를 주기 위한 글은 아니었다. 나이 값 못하는 경솔한 꼰대의 주절거림이었다고 생각해 주시고 행여 불쾌했거나 상처가 되신 분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이 담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소비자들의 지적에 대해 커피 리브레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처음엔 가볍게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자중·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커피 리브레는 서울 연남점,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강남 신세계백화점, 명동성당점, 과테말라점 등 5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연남점은 지난 2016년 tvN의 미식 토크쇼 프로그램인 수요미식회에 소개돼 유명세를 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