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관계, 소통의 중심에는 ‘대화법’이라는 키워드가 있다. 자신을 매력적인 호감형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화법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대화법에 관한 책들이 꾸준히 출간돼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이다. 특히 최근에는 ‘말 잘하는 기술’보다 ‘말투 기술’에 대한 비법서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왠지 모르게 호감 가는 사람이 되고, 그냥 이유 없이 끌리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기적의 말투 사용법을 알려주는 <말투 디자인>이 인기몰이 대열에 들어섰다.

말투 전문가 박혜수 디자이너가 집필한 <말투 디자인>은 대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이라고 한다. 말을 만들어내는 말의 근원지인 자신의 내면을 알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나와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 감정에 공감하여 대화를 이끌어가는 ‘말투 사용법’을 정리해 놓은 책이다.

어색함을 풀어주는 말투, 가만히 있어도 대화가 이어지는 비결, 갈등을 빚지 않고 상대의 화를 잠재우는 말투 등 일과 삶이 술술 풀리는 말투기술에 대해 명확한 해결책을 이 책은 제시한다. 또한 말을 만드는 근본적인 요소인 내면을 다루며 ‘호감형 말투’가 완전히 자신에게 체화될 수 있도록 돕는다.

‘말투 디자인’은 무엇인가? 미국 캘리포니아 UCLA대학 심리학과 알버트 메라비언 교수의 ‘메라비언 법칙’에 따르면,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때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던 말은 고작 7%이고 나머지 93%는 비언어적 요소가 차지한다. 목소리가 38%, 표정이 35%, 태도가 20%라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언어적 요소가 전하는 메시지가 진실이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말은 이렇게 말투를 포함해 몸짓, 표정 등 비언어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의미를 전달하기 때문에 말 그 자체보다는 말투가 중요하다. ‘말투 디자인’은 ‘말투에 디자인을 입히다’는 말의 줄인 말로써, ‘예쁘고 멋지게’라는 디자인의 원칙을 넘어서 나와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 감정에 공감해서 말을 하라는 의미이다.

“디자인은 마음에 드는데 색깔이 별로네요.”

“색깔은 별로지만, 디자인이 마음에 드네요.”

위의 두 문장에서 어떤 차이를 느끼는가? 첫 번째 문장은 왠지 거절당하는 뉘앙스고, 반면 두 번째 문장은 장점이 더 부각되어 기분 좋게 들린다. 같은 말이라도 말의 순서에 따라 전달되는 뉘앙스가 다르다. 이렇게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인간의 심리를 파악해 말하면 상대에게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이것이 ‘말투 디자인’이다.

<말투 디자인>의 저자인 박혜수 작가는 대학에서 아동보육학을 전공했다. 인간의 심리와 말투가 소통에 있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의 눈을 통해 깨달았다. 두 분야의 학문을 끊임없이 탐닉하면서 사람들과 더 나은 관계를 맺고, 또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정보들을 사람들과 나누고자 했다. 박혜수 작가는 앞으로 말투와 관련된 강연으로 독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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