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열린 거대양당 야합 규탄대회에서 각 당 대표 및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열린 거대양당 야합 규탄대회에서 각 당 대표 및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은 7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서 선거제도 개혁과 연계처리를 주장해온 야3당을 배제한 것에 대해 규탄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적폐예산을 강행 처리하는 것을 중단시키고 지금이라도 5당 대표 회동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야3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거대양당 야합 규탄대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전날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어제 기득권 거대양당에 의한 야합은 그냥 단순히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아니었다”며 “이 두 당이, 과거의 적폐서력이, 서로 물고 뜯던 적폐세력이 야합했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고, 선거제도를 못 바꾸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옳다고 하는 문 대통령 본인의 약속과 민주당의 공약을 지켜달라”면서 “자유한국당에 호소한다. 보수를 건전하게 재건하려거든 과거 적폐 그대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국민의 뜻에 나를 맡겨야 한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도 “문 대통령이 더불어한나라당, 적폐연대로 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야3당과 손잡고 개혁연대의 길로 가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470조 예산과 함께 포용국가를 만들기 위한 포용적인 선거제도 개혁을 받아들일 때만 이 추운 절망의 겨울에 서민들의 삶에 희망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선거제도를 바꿔 주권자인 우리 사회에 숫자는 많지만 정치적 힘없는 분들이 정치적 대리인 갖도록 하는 것이 바로 포용적인 선거제도요, 포용적인 국가로 가는 발판”이라며 “문 대통령이 말로만 포용국가로 가자고 말할 것이 아니라 선거제도를 바꾸자고 오늘 말해야 한다. 더불어한나라당이 손잡고 적폐예산을 강행 처리하는 것을 중단시키고 지금이라도 5당 대표 회동을 수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와 마찬가지로 전날부터 무기한 단식에 나선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단식 2일차이지만,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해 30년을 기다려 왔다”며 “이 30년 만의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다는 심정으로 단식에 돌입했다. 선거제도개혁을 통한 정치개혁 이룰 때까지 이 싸움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국정농단세력을 탄핵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함께 가려 했던 야3당과의 협치의 길을 선택할 건가, 자유한국당과 짬짜미해 촛불개혁 이전의 사회로 퇴행하는 길을 택할 것인가”라고, 자유한국당에게는 “보수혁신을 통한 회생의 길을 갈 건가, 그 알량한 기득권을 추종하다 궤멸의 길로 걸어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