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7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과 관련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된 대로 가급적으로 연내 답방하는 방향으로 북측과 협의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내부적으로 확정됐느냐’는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에 질의에 “기본적으로 합의대로 이행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답은 주지 않는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의 질문에는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지만, 저희로서는 가능성이 있다는 쪽으로 더 보고 있다”고 답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기일인 17일 전후가 되지 않을까 하는데 그 직전 직후가 되겠느냐’는 물음에는 “아직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는 전혀 북측에서 그런 부분까지 저희에게 의사를 밝혀온 게 없어 아직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갖는 의미가 남북관계에 있어 굉장히 오랫동안 넘지 못했던 벽을 뛰어넘는 의미가 있다”며 “뿐만 아니라 북미관계, 북한 비핵화에 있어서도 상당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여건조성과 여론확산에 더 적극적인 입장에서 임하겠다”고 부연했다.

‘성공적인 답방을 위해 어떤 조치가 선행돼야 하고, 어떤 메시지 전달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의 질의에는 “답방이 이뤄진다면 정상회담의 성과로써 국민과 전 세계가 기대하는 비핵화 문제, 남북관계발전, 평화 등과 관련해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 준비해나가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 있는 다양한 의견들을 정부가 충분히 감안하면서 차분하게 잘 준비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한 ‘의제조차 확정되지 않은 벼락치기 정상회담 추진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번에 아주 오랜만에 정상회담을 하는 게 아니라 4월, 5월, 9월 (정상회담의) 흐름에 있기 때문에 의제 등을 조율하는데 큰 시간이 걸릴 것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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