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의원 “KT가 소상공인 매출 손실·정신적 피해 조속히 보상해야”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달 30일 서울 충정로역 'KT 불통 피해 소상공인 신고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피해복구를 촉구하고 있다.ⓒ뉴시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달 30일 서울 충정로역 'KT 불통 피해 소상공인 신고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피해복구를 촉구하고 있다.ⓒ뉴시스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KT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로 서대문구와 마포구 지역 일대의 카드결제액이 30억원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BC, KB국민, 신한, 삼성카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신구 화재가 발생한 11월 넷째주 주말 마포구와 서대문구 내 카드결제액은 약 538억9563만원으로 전주 주말보다 30억58만원(5.3%) 감소했다.

KT 자회사인 BC카드가 13억1385만원(7.3%)으로 가장 크게 줄었다. KB국민카드도 11억442만원(7.5%) 감소했고 신한카드는 4억8232만원(3.6%), 삼성카드는 1억원(0.9%) 줄었다.

지난달 넷째주 4개 카드사의 마포구와 서대문구 내 카드결제액이 급감한 것과 달리 작년 같은 기간의 경우 4개 카드사의 결제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었다.

작년 11월 넷째 주 주말 같은 지역 카드결제액은 전주 주말보다 7.7%(36억1950만원) 증가한 505억1255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달 주말 마포와 서대문구의 카드결제가 급감한 데에는 KT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 여파로 인한 통신장애가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노 위원장은 “KT가 소상공인 등의 매출 손실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피해도 조속히 보상해야 할 것”이라며 “KT가 소상공인 피해보상을 대국민 사과 때 약속한 대로 제대로 이행하는지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오전 11시 12분경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KT 아현국사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마포구와 서대문구, 용산구 등 인근지역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 유선전화와 이동전화, 인터넷 사용은 물론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카드 단말기 시스템이 먹통이 되면서 카드 결제에 차질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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