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올란도·아베오·트랙스 등 4개 차종…대상 차량 38만3488대

한국지엠(주)의 리콜 관련 고객통지문(위) 크루즈 아베오 올란도 트랙스 리콜 계획
한국지엠(주)의 리콜 관련 고객통지문(위) 크루즈 아베오 올란도 트랙스 리콜 계획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전세계적으로 수십명의 목숨을 앗아간 ‘죽음의 에어백’ 다카타社의 에어백이 설치된 차량 4종에 대해 한국GM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 하지만 한국GM이 리콜 시점을 지금으로부터 1년 6개월 뒤인 2020년 6월부터로 정해놔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0일 한국GM에 따르면, 크루즈(라세티프리미엄)와 올란도, 아베오, 트랙스의 차량에서 다카타의 에어백이 사용됐으며, 리콜 대상 차량은 현재 38만3488대다. 이번 발표는 2013년 이후 연식 차량을 대상으로 하며 이들 차량은 2020년 6월 1일경부터, 2013년 이전 차량은 2019년 5월 1일경부터 리콜이 실시된다. 

한국GM은 고객통지문을 통해 “다카타 사의 운전석 에어백이 절대 습도와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수년 동안 노출 된 경우 에어백 전개시 에어백 내의 인플레이터에서 금속 파편이 튀어 나와 운전자가 사망 또는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제작결함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명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GM은 “당사 차량은 현재까지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상기와 같은 파열 현상이 보고된 적이 없었으며, 지엠의 조사결과 당사차량에 장착돼 한국에 판매된 해당 에어백은 장기간의 안전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상기 결함을 시정할 수 있는 개선된 에어백을 개발 및 준비 중이며, 향후 개선품이 확인 되는대로 2020년 6월 1일 경부터 자발적 리콜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통지문을 접한 한국GM 소비자들은 “리콜이 이렇게 늦어지면 그 기간동안 어쩌라는 얘기냐?”, “54일 전도 아니고 545일 전... 리콜공지를 왜 띄운거지?”, “고객 입장에서는 에어백이 아니라 심하게 표현하면 샷건이 될 수도 있는 차를 타고 있는 것” 등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한국GM은 2013년 이전 생산된 크루즈(라세티 프리미어), 트랙스, 올란도, 아베오 등에 대해선 1차로 오는 2019년 5월 1일 리콜을 실시한다고 지난 5월 23일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치는 2차 리콜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국GM 측은 설치된 에어백의 안전성에 문제는 없지만 고객들이 우려하고 있어 리콜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한국GM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리콜 실시 시점과 관련해 “대상 차량이 많아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다. 최대한 확보한 이후에 리콜을 실시해야 고객들에게 불편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전성과 관련해선 “다카타사의 에어백 사태이후 지엠은 제3의 기관을 통해 지엠 차량에 장착된 에어백의 안전성을 검토해왔으며, 지엠 차량에 장착된 다카타 에어백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하며 “국토부도 이를 인정해 리콜 시점이 늦어지는 것을 인정해 준 것”이라고 소비자 우려에 대해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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