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업계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발하며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0월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업계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발하며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10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소속 기사가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항의하며 국회 앞에서 분신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경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5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택시기사 최모씨가 자신의 택시 안에서 자신의 몸에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렀다.

경찰과 소방관 등은 소화기로 차량 창문을 깬 뒤 진화하고 최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최씨는 오후 2시 49분 사망했다.

당시 근무 중이던 경찰은 1시 59분경 국회 정문 앞을 지나던 최씨의 택시 조수석에 휘발유통과 비슷한 물체가 보이고 차에서 기름 냄새가 심하게 나 차를 세우고 검문하려 했으나 최씨는 차를 몰고 여의2교 사거리 부근에 정차한 뒤 불을 질렀다.

최씨는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분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노조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전 분회위원장에게 ‘카카오 카풀 서비스 때문에 여의도에서 분신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따지기도 했다.

최씨의 유서 등은 현재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유족과 직장동료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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