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농성 중인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 지도부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촉구 집중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농성 중인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 지도부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촉구 집중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연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농성 중인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은 12일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내년 1월 중으로 선거제 개혁안에 합의하고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자는 민주당의 로드맵 제시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합의안을 만들어 올 것을 촉구했다.

7일째 단식농성 중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야3당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촉구 집중 피켓시위’에서 “민주당은 촛불혁명으로 정권을 잡았다. 자유한국당은 촛불혁명으로 망한 당”이라며 “어떻게 두 당이 합쳐서 예산안을 짬짜미로 야합을 하는가. 이런 것을 막기 위한 것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반대하는데 의원수를 어떻게 한 명이라도 더 늘리느냐’는 핑계는 이제 집어치우시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합의해서, 우리의 뜻을 제대로 이해해주길 바란다”면서 선거제 개혁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자유한국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도 “포용적 선거제도 만들자는 야3당의 외침을 매정하게 뿌리치고, 더불어한국당을 만들어놓고 청와대에서 비서관 회의하면서 ‘협치에 좋은 성과물’이라고 말씀하신다. 기가 막힐 일”이라며 “국가의 지도자가 지금 이 엄동설한에 야당의 지도자들이 단식하고, 길거리 투쟁하고 많은 시민들이 정치에 대해서 불안을 느끼고 이 불만의 기류로 가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 ‘협치의 좋은 성과물’이라는 한 마디로 되는 것인가.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와 함께 7일째 단식 중인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최고위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당론을 재확인한 것을 언급하며 “‘1월 정개특위에서 합의하고 2월에 처리하자’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은 것은 다행이지만, 그에 앞서 12월에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2월 한달 동안 두 당이 문 걸어 잠그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로 세울 것인지 말 것인지 논의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합의안을 만들어 오면 된다”며 “‘왜 단식하냐, 우리도 입장은 똑같다’는 얘기를 반복하지 말고, 거대양당이 조금의 기득권을 내려놓더라도 국민에게 좋은 정치를 만드는데 합의하자는 합의안을 가져오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최고위에서 윤호중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그동안 여야가 논의해온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혁의 기본 방향에 동의하며 하루빨리 여야 5당이 이 기본방향에 대해 합의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며 “정개특위 활동시한을 연장하고, 내년 1월 중에 특위 내에서 선거제도 개혁안에 합의하며, 이를 2월 임시국회에서 최종 의결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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