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2019년 경제정책방향 안건을 보고받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2019년 경제정책방향 안건을 보고받고 있다.ⓒ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지난주 반등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율이 1주 만에 다시 하락했다. 특히 20대 남성층의 지지율은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지난 10~14일까지 전국 성인 2509명을 대상으로 한 12월 2주차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1.0%p 하락한 48.5%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1.6%p 오른 46.8%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6%p 감소한 4.7%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초 KTX 강릉선 탈선사고,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투신사망, 택시기사 최모씨의 분신사망,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유지,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검찰 기소 등 각종 악재가 집중되며 주중집계(10~12일)에서 48.1%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후 연이틀 지속된 문 대통령의 경제회복 메시지와 지역경제 활성화 행보로 13일 일간집계에서 49.4%로 상승하는 등 지난주 중후반에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TK)과 경기·인천, 40대와 50대, 사무직에서는 상승한 반면, 호남과 충청권, 서울, 30대와 20대, 60대 이상, 무직과 주부, 학생, 자영업, 노동직, 정의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 보수층 등 대다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이 29.4%로, 60대 남성(34.9%)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에서 가장 낮았고, 부정평가(64.1%)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 여성에서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63.5%로, 40대 여성(61.2%)이나 40대 남성(60.4%)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에서 가장 높았고, 부정평가(29.1%)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그동안 20대 전체를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간주해왔으나, 20대 중에서 남성은 더 이상 핵심 지지층이 아니며 현재는 오히려 핵심 반대층으로 돌아섰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이와 같은 결과는 종교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대체복무제 논란과 청년세대의 남성과 여성 간 혐오, 즉 성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1.2%p 내린 37.0%로,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며 지난 2017년 1월 4주차(34.5%)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자유한국당도 0.6%p 하락한 24.1%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지난주에 비해 0.2% 오른 8.7%를 기록했고, 바른미래당은 1.1%p 상승한 7.0%, 민주평화당은 지난주와 동률인 2.3%로 조사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전주보다 0.3%p 상승한 2.4%, 무당층은 0.2%p 오른 18.5%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10~1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7532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2509명이 답해 6.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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