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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 수험생 사망·의식불명 사고 현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수능을 마치고 강릉으로 개인체험학습을 떠난 10대들이 투숙 중이던 펜션에서 사망하거나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18일 서울시교육청과 강릉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4분경 강원 강릉시 소재 한 펜션에 투숙 중이던 서울 대성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사망자 3명 중 1명은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 중에, 나머지 2명은 강릉고려병원에서 심폐소생술 등 응급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의식이 없는 7명은 강릉 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고압산소치료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학생들은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으며 구토 흔적도 확인됐다. 또 펜션 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수치(20ppm)보다 훨씬 높은 155ppm으로 측정됐다. 이 같은 정황을 토대로 가스보일러 일산화탄소 누출로 인한 중독 사고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수사팀을 수사본부로 격상해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학생들은 수능을 마치고 개인체험학습 명목으로 학교와 부모의 허락을 받아 친한 친구들끼리 여행을 떠났다가 변을 당했다.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48조에는 ‘학교의 장은 교육상 필요에 따라 보호자 동의를 얻어 교외체험학습 허가가 가능하다. 학교장은 교외체험학습을 학칙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 수업으로 인정 가능하다’고 정하고 있다.

개인체험학습은 학생들의 개인 계획에 의해 진행되는 것으로 인솔교사는 동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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