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배추 ⓒ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김소희 기자】 NH무역이 강원도 평창에서 재배된 배추를 대만으로 수출하려했으나 잔류농약이 검출돼 국내로 반송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8일 NH무역은 배추 1만5750kg을 대만에 수출하려했다. 하지만 대만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대만FDA)의 잔류농약 검사 결과 기준치 이상의 농약이 검출돼 국내로 반송됐다.

해당 배추에서는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농약)인 에토펜프록스(Etofenprox)가 0.02ppm 검출됐다.

배추의 국내 잔류농약 기준은 0.7ppm이지만, 대만의 경우 0.01ppm의 농약이 들어있다면 수입하지 않는다.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는 인체의 균형성장을 방해하고 성(性)발달을 왜곡시키는 환경호르몬으로 면역계·신경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NH무역 측은 대만의 잔류농약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입장이다.

NH무역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사전에 검사했을 때는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아 대만에 수출했으나, 0.02ppm이 나와 반송됐다”며 “잔류농약에 대한 적용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 0.01ppm을 기준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농협경제지주 관계자는 “대만에 수출하려 했으나 잔류농약이 검출돼 국내로 반송된 사실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신고했다”면서 “반송됐으나 상품성이 떨어져 폐기했다”고 말했다.

NH무역은 NH농협에서 출자한 계열사로 농협경제지주가 NH무역의 전체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