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8~20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긍정평가는 지난주와 동률인 45%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지난주 집계보다 2%p 오른 46%, 의견 유보(어느 쪽도 아님, 모름, 응답거절)는 8%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6%, 정의당 지지층의 53%는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87%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적 견해(55%)가 긍정(28%)보다 더 많았다.

긍정평가의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2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0%), ‘외교 잘함’(9%),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 ‘대북/안보 정책’(이상 7%),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5%),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3%), ‘경제 정책’, ‘일자리 창출/비정규직 정규직화’(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7%), ‘대북 관계/친북 성향’(17%),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이상 3%),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서민 어려움/복지 부족’, ‘신뢰할 수 없음/비호감’(이상 2%) 등이 지적됐다.

앞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여론조사에서 긍·부정률 격차가 취임 후 처음으로 10%p 이내로 감소한 것은 지난 9월 초다. 한국갤럽은 “당시는 최저임금·일자리·소득주도성장 논란과 함께 부동산 시장도 매우 불안정한 시기로, 9월 중순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직무 긍정률 60% 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다시 점진적으로 하락해 지금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9%, 무당층 25%, 자유한국당 18%, 정의당 12%,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1%, 기타 정당 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에 비해서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지지도가 각각 3%p 상승했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1%p 하락했다.

한편 이번 집계는 지난 18~2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6603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1002명이 답해 1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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