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항목평가서 타 보험사 평균 하회, 60점 미만
금감원, 지적사례 통보 및 개선계획 제출요구 예정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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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KB생명이 변액보험 판매 미스터리쇼핑 평가에서 업계 최저점을 받았다. 11개 평가항목 대부분 타 보험사들의 평균을 밑돌아 총점 60점미만의 평가를 받은 것이다.

27일 금융감독원이 14개 생명보험사, 294개 점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8년 보험사의 변액보험 판매 미스터리쇼핑 결과’에 따르면 KB생명은 유일하게 60점 이하의 점수를 받아 ‘저조’ 등급 평가가 내려졌다.

함께 평가 대상이 된 삼성생명, 푸르덴셜생명, 한화생명, 오렌지라이프생명,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교보생명, AIA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 9곳은 80점대로 ‘양호’ 등급을 받았으며 신한생명, DB생명, 동양생명, ABL생명 등 4곳은 70점대로 ‘보통’ 등급에 머물렀다.

다만 14개 생보사 중 평균 90점을 넘는 ‘우수’ 등급은 받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금감원은 생보사들의 변액보험 판매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적합성원칙’과 ‘상품설명의무’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총 11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적합성원칙에서는 ▲보험계약자 정보 파악 및 보험계약 성향 진단 ▲진단결과 확인서 교부 및 진단결과 설명 ▲적합한 변액보험 권유를 들여다봤다. 상품설명의무를 통해서는 ▲승인된 변액보험 안내자료 사용‧교부 ▲변액보험에 대한 설명 ▲투자위험에 대한 설명 ▲수수료 및 보수 ▲중도해약 관련 사항 설명 ▲계약의 취소, 무효 및 청약철회 제도 설명 ▲펀드관리 안내 ▲최저보증 설명 등의 실시여부를 조사했다.

평가결과 생보사들의 평균 평가점수는 78.5점으로 지난해 대비 14.1점이 올랐다. 금감원은 “지난해 주가상승 등으로 인한 생보사의 변액보험 판매경쟁으로 인해 미스터리쇼핑 평가 점수가 낮아 졌지만 금감원의 적합성 진단 검사와 제재 등으로 보험사의 판매조직에 대한 내부통제(불완전판매 점검 등)가 강화되면서 평가점수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KB생명은 11개 항목 대부분에서 업계의 평균을 하회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전체 평균으로 봐도 최소 18.5점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이 스스로 판매관행을 개선할 수 있도록 미스터리쇼핑 결과와 구체적인 지적 사례를 통보할 예정이다. 또 종합평가 등급이 ‘미흡’ 이하인 보험사에 대해서는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제출토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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