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보해양조가 최근 불거진 매각설을 근거없는 소문에 불과며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일부 매체에서는 보해양조가 대규모 조직 통폐합과 함께 권고사직과 희망퇴직을 동시에 단행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매각을 위한 본격적인 몸집 줄이기라는 업계 관측을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보해양조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보해양조는 조직운영 효율화를 위해 최근 조직개편을 진행 중인데 이를 두고 일부 언론과 SNS상에서는 보해양조 기업매각을 위한 사전조치가 아니냐는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는 전혀 근거 없는 루머로써,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을 뿌리째 흔들려는 세력들이 의도적으로 퍼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해양조는 “그동안 ‘보해가 외국계 자본에 넘어갔다’, ‘보해가 경상도 기업이다’라는 유언비어가 시장에서 유포되기도 했다”며 “지난 1950년 목포에서 설립된 후 지금까지 68년간 광주전남 시도민과 함께 성장해온 보해양조의 가치를 폄하하는 뜬소문은 계속 돼 왔고 이로 인한 매출 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매각설까지 제기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보해양조는 “악의적인 소문으로 임직원은 물론 지역경제에까지 악영향을 주는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며 “앞으로 보해양조에 관한 근거 없는 소문에 대해서는 법적조치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강력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해양조 임지선 대표는 “보해양조는 광주전남 시도민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성장한 기업으로서 비록 지금은 어렵지만 임직원이 단합해서 지역경제와 지역민들의 자존심을 지켜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5년 11월 오너가 3세인 임지선 대표이사 취임 이후 2016년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20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지만 올해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보해양조는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영업적자가 89억 원을 기록하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377억 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6.5% 줄었다. 3분기에는 영업이익 6억7500만원을 기록했지만 4분기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증권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보해양조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면서 정치인 테마주로 주목받으며 이달 들어 주가가 두 배 가량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유 이사장이 보해양조에 대해 “그거 다 사기”라며 “제가 선거에 나갈 것도 아닌데, 자기뜰끼리 돈 갖고 장난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테마주 역풍에 매각설을 동반한 대규모 조직 개편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해양조 주가도 급락세로 돌아섰다.

보해양조는 28일 전날보다 17.11%까지 하락한 18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일 24.59% 급등 뒤 급락세를 보인 것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