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대한항공이 기내에서 승객들에게 제공하는 지도에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라고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0일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해 인천에 도착하는 KE916 항공편 3D 지도에서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도입한 일부 여객기의 좌석에 장착된 최첨단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AVOD)에서 잘못 표기된 지도를 전송한 것.

해당 기종은 대한항공이 도입한 보잉사의 B787-9 기종 9대 중 7대다. 

국내 기업이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한 지도를 사용했다가 비난을 받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항공기 동체에 ‘Korea’라는 나라 이름과 국기인 태극기 문양을 사용하는 국적기라는 점에서 큰 비판을 받고 있다. 

31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대한항공의 국적기 자격을 박탈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대한항공은 땅콩 사건부터 시작해 국적기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자숙해 더 좋은 서비스를 해야 마땅했음에도 불구하고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운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업데이트에 따른 오류라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전화에서 “최근 AVOD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류”라면서 “업체가 잘못된 지도를 사용했는데 일일 확인하지 못했다. 다른 기종에는 문제가 없다”고 지도의 표기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지도의 잘못된 표기를 확인한 이후 곧바로 수정작업에 들어갔으며, 오늘 수정이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2012년에도 자사 홈페이지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이 됐다. 이는 자사 홈페이지 지도 서비스를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구글 지도와 연동해 사용한데 따른 것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