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후 경위서 작성 제출 요구…승무원 승진 누락
에어부산 “대표 지인 아냐…질책 아닌 보고서 요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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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저가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의 한태근 대표이사가 지인의 좌석을 더 넓은 곳으로 안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당 승무원에게 경위서를 받고 승진에서 누락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직장인 익명 어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중국 싼야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에어부산 항공기를 담당했던 매니저와 승무원이 탑승객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가 회사에 경위서를 제출했다. 

당시 탑승객은 임의로 앞쪽으로 자리를 이동 한 후 한태근 대표이사의 지인이라며 막무가내로 우겼고 해당편 매니저는 매뉴얼을 강조하며 좌석이동이 불가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 불만을 품은 탑승객은 비행 종류 후 한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에 사측은 담당 승무원에게 경위서를 작성케하고 과장진급 대상이었던 승무원의 진급도 누락시켰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해당 글 게시자는 “본인을 대표이사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탑승객이 좌석간 자리가 넓은 앞좌석 구간으로 자리를 옮겨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하자 비행 후 경위서를 제출하도록 했다”고 게재했다.

또 다른 블라인드 게시글에서도 “에어부산은 좌석간 거리가 넓은 앞 좌석을 유료로 판매하고 있어 좌석 이동이 불가하다는 안내를 매뉴얼에 따라 했는데, 비행 후 사측에서 경위서를 작성케 했고, 해당 승무원을 과장진급 대상에서 제외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에어부산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탑승객이 한태근 대표의 연락처를 알고 있을 뿐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다. 에어부산을 자주 타는 고객이다”라며 한 대표의 지인이라는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탑승객이 불만을 제기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과 보고서를 작성케 한 것이지, 질책을 하지 않았다”며 “승진 누락도 이 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승진 대상자라 하더라도 승진이 누락되는 경우는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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