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준 교수를 애도하며 한 동료 의사가 제작한 그림 ⓒ뉴시스
임세준 교수를 애도하며 한 동료 의사가 제작한 그림 ⓒ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보건당국과 의료계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로 목숨을 잃은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 사건을 계기로 안전한 진료환경 마련을 위한 상설 협의체를 가동한다.

보건복지부는 3일 의료계와 함께 긴급회의를 열고 안전한 진료환경 및 진료문화 정착 등을 위한 상설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긴급회의에는 복지부의 정신건강정책과와 보건의료정책과, 의료기관정책과 등 의료기관 부서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상설 협의체 논의를 통해 복지부와 의료계가 안전한 진료환경 개선 및 진료 문화 정착, 의료진과 환자 간 신뢰 회복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상설 협의체 논의는 전체 진료과목 현장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첫 협의체는 이르면 다음 주 중에 열릴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단발성 논의만으로는 대책 마련이 어렵기 때문에 협의체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논의를 해나가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안전한 진료 환경 및 진료 문화 정착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정기적인 협의체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손을 잡고 정신과 진료현장 안전실태 파악과 진료환경 안전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실태조사를 통해 ▲진료실 내 대피통로 ▲비상벨 ▲보안요원 배치 ▲폐쇄병동 내 적정 간호인력 유지 등의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국회에 계류 중인 의료인 폭행 처벌 강화 내용을 담은 7개 의료법 개정안 등에 관해서도 의료계와 함께 법적 장치 마련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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