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8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국회 방문을 환영하는 국회 차원의 결의안 추진을 야권에 제안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제안했듯이 국회 차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국회 방문을 환영하는 결의안도 함께 추진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이때, 국회도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민족사적 대전환기에 국회가 평화를 앞당기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등 한반도 주변국을 상대로 초당적인 의회외교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노력에 여야 구분 없이 초당적인 협력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비핵화 협상, 대북 제재, 경제 발전에 대한 논의들을 하기 위한 관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라며 “이번 4차 방중으로 한반도 비핵화에 큰 진전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앞서 열린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은 지난해 세 차례 중국을 찾았는데 이때마다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큰 진전이 있었다”면서 “이번 4차 방중을 통해 조만간 있을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만들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홍 원내대표의 제안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거절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홍 원내대표가) 북미회담이나 답방 가능성 가시화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연설에 대해 환영한다는 결의안을 내주면 어떠냐고 제안했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금은 상임위와 특검에 대한 답만 하겠다면서 간접적으로 거절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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