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파인텍 노사 협상 타결 기자회견 ⓒ뉴시스
11일 파인텍 노사 교섭 타결 조인식 ⓒ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모회사인 스타플렉스의 직접고용, 노동자 고용보장 등으로 줄다리기를 벌이던 파인텍 노사가 6차례의 교섭 끝에 극적으로 타결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426일에 걸친 굴뚝농성도 마침표를 찍는다.

‘스타플렉스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11일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이뤄진 파인텍 노사의 6차 교섭이 21시간에 걸친 밤샘 논의 끝에 이날 오전 8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파인텍 대표에는 노조의 요구에 따라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가 이름을 올리게 됐다.

또 오는 7월 1일부터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며, 조합원 5명은 업무 복귀와 함께 올해 1월 1일부터 최소 3년간 고용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금속노조 파인텍 지회가 교섭단체로 인정되며, 노동시간을 최대 52시간으로 하는 등의 기본협약과 단체협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차광호 지회장은 “참 힘들었다. 합의안에 부족한 점은 있지만 굴뚝 위 동지와, 밑에서 굶은 동지들이 있기에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차 지회장은 “이번 합의가 앞으로 더 나은 길로 나아가기 위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노동자의 기본 권리를 인정하며 함께 만들어 가길 바란다. 함께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덧붙였다.

한편 노사의 합의로 지난 2017년 11월12일 양천구 서울에너지공사 열병합발전소 75m 높이 굴뚝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던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426일 만에 지상으로 내려온다.

지난해 12월 26일·29일·31일, 이달 3일·9일 등 5차례 교섭을 시도했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자, 이들은 지난 6일부터 단식에도 돌입해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공동행동은 이들이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는 방식을 강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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