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Hospice)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마지막? 슬픔? 아픔?

많은 사람들이 ‘호스피스=죽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종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들이 대부분인 데다가, 기적적으로 병이 완쾌돼 퇴원하는 일은 전무후무하기 때문이겠죠.

누군가를 남겨둔 채 떠나야 하는 사람, 혹은 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할 사람이 죽음이라는 영원한 이별을 준비하며 살아가야 하는 호스피스에서의 삶이 절망스럽고 두렵다고 여겨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의 죽음을 인지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삶을 살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연명을 위한 수많은 의료장비와 약물, 고통의 굴레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죽음을 받아들이고 살아온 날을 평안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호스피스에서의 삶은 마냥 슬프지만도, 마냥 아프지만도 않습니다.

투데이신문은 호스피스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봤습니다. 삶과 죽음의 가느다란 경계 위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희로애락에 동행했습니다. 경기도 분당 보바스기념병원 호스피스 완화병동(이하 보바스 완화병동) 7일 간의 기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입니다. 취재에 협조해준 보바스기념병원 측에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아울러 떠나신 분들의 명복과 내원 환자들의 쾌유를 빕니다.

글 전소영 기자
편집 이은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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