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영원무역 홈페이지 캡쳐
사진출처 = 영원무역 홈페이지 캡쳐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국내 대표적인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OEM 방식으로 생산 판매하는 영원무역이 입사지원자들에게 과도한 개인정보와 추천인 등을 요구해 불공정 채용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최근 진행중인 ‘2019년 1월 신입‧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정부와 기업들이 공정한 채용을 위해 블라인드 채용을 확산시키는 것과 대치되는 입사지원자의 과도한 개인정보와 함께 추천인 등을 요구하고 있어 취준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영원무역 입사지원서에는 개인의 흡연여부와 하루 몇 갑 태우는지를 기재해야 하고 가족사항에 가족들의 생존여부와 학력, 근무처, 직위 등을 상세히 기재해야 한다. 또 추천인 및 당사지인까지 적도록 하고 있다. 

이에 취준들은 개인의 민감한 개인정보와 부모의 직업 등을 통해 채용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나이, 성별, 학벌, 지역 등의 차별 요소를 담지 않은 ‘표준이력서 양식’을 제작해 공공기관과 300인 이상 사업장에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투데이신문>의 서면질의에 대해 “당사 입사지원서 상의 해당 항목 작성을 필수가 아닌 선택 사항으로, 전형 후 입사가 확정되면 인사시스템에 자동 반영되어 직원복지 차원의 사택 및 기숙사 제공 등의 참고 자료로만 사용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당사는 작성 내용과 관련해 지원자에게 필요한 안내와 함께 일체의 특혜나 불이익없이 공정한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일부 기재 항목에 대한 생략을 검토하고 반영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전에도 영원무역 계열사 영원아웃도어에서 신입 및 경력직을 채용하는 과정에 노출하기 민감한 ‘사생활 정보’까지 요구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영원무역은 입사지원서 양식을 통해 가족의 성명, 연령뿐 아니라 학력, 근무처, 직위 등의 정보를 기입하도록 요구했었다. 특히, 지원자 본인과 부모의 재산 규모를 동산과 부동산으로 나눠 구체적으로 적게 해 지적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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