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 CEO, 한 목소리로 외친 건 “글로벌 진출”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허은철 GC녹십자 사장,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허은철 GC녹십자 사장,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글로벌 경기불황과 내수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제약사 CEO들이 신년을 맞아 새로운 각오와 비전을 임직원들에게 심어줬다. 특히 그동안 연구개발(R&D)을 집중해온 신약 개발 노력이 결실을 맺는 해로 만들자는 뜻을 전했다. 또 활발한 해외진출을 위해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은 “모든 임직원은 세계를 무대로 뛸 수 있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개인역량 강화에 더욱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하며 경영지표인 ‘그레이트&글로벌’을 강조했다.

또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은 ‘내실 경영’을 강조하며 “효율과 실질로 꽉 채운 한미약품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GC녹십자 허은철 사장은 “임직원 모두가 예외없는 혁신의 대상이라는 각오로 글로벌 GC의 미래를 그려가자”며 글로벌 시장 공략과 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을 강조했다.

종근당 이장한 회장도 ‘사업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2019년도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고 동아쏘시오홀딩스 한종현 사장은 “자주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돼야 회사와 사회에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당부하며 성장을 위한 직원들의 변화를 촉구했다. 대웅제약 전승호 사장은 “올 한해는 글로벌 2020 비전에 다가서는 중요한 도전의 해로 전사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 기업들의 경영화두는 ‘글로벌 진출’ ‘지속가능 성장’ ‘내실경영’ ‘등으로 압축된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유한양행 “올해 경영지표는 그레이트&글로벌”

유한양행은 올해의 경영지표를 ‘그레이트&글로벌(Great&Global)’로 정해 공정경쟁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전 사업부문으로 확대운영하고 사회공헌문화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신약개발과 신규 사업을 통해 글로벌화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올해 세계를 무대로 뛸 수 있는 글로벌 전문가가 되기 위해 개인의 역량 강화에 힘써달라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이 사장은 지난 2일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시무식을 갖고 “지난 1년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며 명실상부 일류 제약기업으로 거듭났고,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유한’으로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섰다”며 “임직원의 도전과 열정이 만들어낸 자랑스런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위해, 회사를 위해 언제 어디서든 일할 준비가 돼 있는 사람을 양성하는 데 회사는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모든 임직원은 세계를 무대로 뛸 수 있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개인역량 강화에 더욱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한미약품 “제약강국 위한 내실경영”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새해 경영 목표로 ‘제약강국을 위한 한미 내실경영’을 선포했다.

임 회장은 2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영업사원 교육장에 참석해 “한미의 혁신 DNA를 다시 일깨워, 효율과 실질로 꽉 채운 한미약품을 만들자”며 “글로벌 한미의 입구에 다가서 있는 지금, 그 동안 성취한 혁신 성과들을 다시 돌아보며 내실 경영으로 완성시켜 나가자”고 독려했다.

임 회장은 영업 부문에서는 경쟁력 있는 신제품들을 통한 근거·현장 중심 마케팅 강화 등을 내실경영을 위한 주요 과제로 꼽았다.

또 R&D 부문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과제들의 성과 기반 연구를 주문하고, 바이오플랜트 등에도 글로벌 상용화를 위한 내실 있는 준비 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은 “앞으로 펼쳐질 한미약품의 미래에 늘 마음이 설렌다”면서 “한미약품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내실경영’을 쌓아 그룹 전체의 내실을 기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 글로벌 한미, 제약강국이라는 비전의 실현이 현실로 성큼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
허은철 GC녹십자 사장

GC녹십자 “글로벌 GC의 미래 그려가자”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이 지속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위해 더 빠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신년 경영방침을 2일 밝혔다.

허 사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모두가 더 빠르게 행동해야 할 때”라며 “임직원 모두가 예외없는 혁신의 대상이라는 각오로 글로벌 GC의 미래를 그려가자”고 강조했다.

지난해 GC녹십자는 백신 수출 증가에 힘입어 누적 해외 수출액 2억 달러를 돌파했다. 또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이 미국 임상에 돌입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과 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에도 주력 사업인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의 해외 선진시장 진출과 희귀질환치료제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종근당 “핵심역량 구축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

종근당이 올해 경영 목표를 ‘핵심역량 구축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로 선언했다.

종근당은 2일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무식을 생략하고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각 부문별 실적과 올해 경영목표를 공유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지속성장을 위해 혁신 신약과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인도네시아 항암제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은 “올해는 종근당 창업주인 고 고촌 이종근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척박한 제약환경에서 국내 제약산업의 현대화를 이끌고 인재 양성에도 기여한 창업주의 신념과 선구자적 정신을 되새기고 그 뜻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동아쏘시오홀딩스 “자주적으로 일하는 사람 되자”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자주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돼야 회사와 사회에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내가 무엇을 해야 잘할 수 있는지, 어떻게 일을 해야 회사의 이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하면서 계획한 것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사장은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모두가 사람들을 건강하게 해주는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각자 책임을 다하기 바란다”며 “환경을 생각하면서 각자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사람과 지구를 지키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분의 일은 자신과 회사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인류를 위한 일까지 연결돼 있다”며 “어떤 상황에 직면하든 자주적인 자세로 문제를 해결하기 바라며 나라와 남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앞으로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

대웅제약 “글로벌 2020 비전 다가설 도전의 해”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2일 임직원들에게 “올 한해는 글로벌 2020 비전에 다가서는 중요한 도전의 해로 전사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개최된 시무식에서 “최근 경영환경은 거시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되고 국내 및 글로벌제약사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불확실성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 비상경영체제 수준의 경영활동으로 내실을 강화하며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여 새로운 미래 성장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사장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상반기 내 미국 등 주요 선진국 시장에 시판이 예상됨에 따라 국내 보툴리눔 톡신 첫번째 미국 시장 진출 사례로 기업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나보타’의 본격적인 선진국 의약품 시장 진출은 기업 가치 상승을 넘어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뛰어난 약효와 안전성있는 제품을 공급해 고객에게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PRS 항섬유화제, 이중표적자가면역치료제, APA 항궤양제, 안구건조증치료제 등 주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연구로 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연구개발 경쟁력을 함께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시대 글로벌 비즈니즈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의 관리시스템인 SAP ERP 재구축을 완료하여 창의적이고 전략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해가 될 것”이라며 “올 한해 직원과 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잘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도전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율적 업무환경 조성을 지속하고 책임경영 체제 정착에 힘써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하는 원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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