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와 종금은 올해 자회사 편입
비은행 부문 확충 포트폴리오 재편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우리금융지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우리금융지주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5년만에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돌아왔다.

우리금융지주는 14일 은행 체제에서 지주 체제로의 전환을 선포하는 공식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출범사에서 “지주회사 출범을 통해 다른 금융그룹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되었다”며 “적극적인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과 글로벌 전략 추진을 통해 대한민국 1등 종합금융그룹을 달성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혁신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변혁을 촉진하고 금융 취약계층과 혁신기업, 중소기업을 위한 사회적책임 실천에도 우리금융그룹이 앞장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설립 초기 필수업무 중심으로 4본부 10부 1실의 최소 규모 조직으로 구성되고 그룹 내외부에서 선발된 8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우리은행,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등 6개사를 자회사로 둔다. 또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은 가까운 시일내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 은행에 치우쳤던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의 강점인 기업금융 역량과 국내 최다 해외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CIB 모델을 구현하고, 상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고객의 금융편익을 향상시킬 수 있는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최고의 종합금융그룹을 만들기 위해 그룹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금융지주의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접수 됐다. 우리금융지주의 개시 재무제표 기준 현재 자산은 18조624억원, 자기자본 18조461억원, 자본금 3조4000억원이다.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지분의 18.32%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001년 12조8000억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이 되면서 국내 최초의 지주사 체제로 출범했다. 하지만 이후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지분 매각이 어려워지면서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저축은행, 우리아비바 생명 등이 매각되면서 지주사 체제가 해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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