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경기도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경기도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6일, 오는 2월말 전당대회를 앞두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입당 이후 다시 불거진 계파갈등 우려와 관련해 계파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친박, 비박을 넘었더니 이제 또 친황(친황교안)을 들고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헌·당규에 전당대회를 하면 (현역 의원들은) 그 캠프에 못 들어가는 거 잘 아시지 않느냐”라며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더 이상 계파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과거를 넘어 미래로, 계파가 아니라 의원들 각자가 존중되는 전당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야 되는데 통합에 있어 당헌·당규에 따르지 않으면 앞으로도 곤란하지 않을까 한다”며 “윤리위에 회부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당헌·당규를 잘 지켜 달라는 말씀으로 대신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 달 앞으로 온 전당대회를 통해 당이 또 하나의 미래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그동안 저희가 줄기차게 하고 있지만, 각종 사찰 의혹, 각종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국가재정조작 의혹, 군 인사문란 사건 등에 대해 어느 것 하나 명백하게 시시비비를 밝히기 위해 (민주당이) 협조하는 부분이 없다”며 “여당은 국회를 뭉개고, 어떻게 하면 의회가 해야 될 일을 면할 것이냐 하는 그런 작전으로 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 서영교·손혜원 의원이 각각 재판청탁, 목포 건물 투기 의혹에 휩싸인 것을 겨냥해 “여당의 실세 의원들의 아주 도덕적이지 못한 행태가 나타나는데, 이것이 도덕적이지 못한 행태를 넘어선 것 아닌가 의혹들도 제기되고 있다”며 “이 정권 곳곳에서 지금 망가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 야당이 제대로 역할을 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야4당과 임시국회 소집 요구와 전 상임위원회 소집요구서를 냈다”며 “이번 1월 임시국회에서 가열찬 투쟁을 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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