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입사해 11일 극단적 선택…실제 근무한 날은 이틀에 불과?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 제주지사에서 입사한지 10일도 안된 신입사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유족들은 직장 내 괴롭힘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7일 LX공사에 따르면, 지난 2일 LX공사 제주지사에 무기계약직으로 입사한 A씨(27)가 11일 오전 6시 30분경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호텔에서 추락해 숨진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일 입사해 4일까지 임명장을 받고 내부에서 업무와 관련된 준비와 교육을 받았다.

주말 이후 7일 현장에 투입됐지만 8일까지는 현장 측량 방법 등을 배우거나 실습을 해보는 등 업무를 파악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실질적으로 업무를 본 것은 9일과 10일 이틀에 불과했으며, 10일 A씨가 팀장에게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해 해당 팀장은 A씨를 배려해 조기 퇴근을 시켰다. 이후 A씨는 11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유족 측은 A씨가 입사한 이후 직장생활이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으며, 팀을 바꿔달라고 요청했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LX공사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전화에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조사 및 감사를 벌이고 결과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유족들이 말하는 팀 변경에 대해 10일 팀장에게 요구한 후 다음 날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며 “팀 변경에 상의할 시간도 없었다” 전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