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안목/김봉국/시그니처/152*215/304쪽/1만6000원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위기는 결국 리더십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리더십의 상실은 기업, 국가의 근본적인 위기를 불러온다. 우리는 이미 촛불 민심으로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를 이끌어 냈다.

흔히 기업경영자나 국가지도자에 대해서만 리더십을 논하지만 리더십은 이들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다.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으며, 우리는 이미 또래집단이나 가정, 조직에서 누군가를 이끄는 리더이기도 하다.

『승자의 안목』(김봉국 지음/ 시그니처 펴냄)은 각자 자기 자리에서 자릿값에 걸맞는 리더십을 발휘해 자기 자신을 이기고 진정한 리더십을 갖추기 위한 안목을 소개하고 있다.

이데일리 창업자이자 현재 한국금융신문 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이데일리를 성장시키며 ‘한국의 블룸버그’라는 찬사도 받았으나 때로 모든 구성원들의 비난을 견디며 칼을 휘둘러야 했고, 또 모두를 위한 선택이라고 믿었던 결정이 최악의 결과를 낳는 경험도 겪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낀 저자는 동서고금의 고전과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가르침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탁월한 승자들의 장단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승자가 될 수 있지만, 자신을 이기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어떻게 자신을 이기고 리더십을 갖출 수 있을 지에 대한 물음의 답을 구하고자 고민한 끝에 탄생한 것이 바로 『승자의 안목』이다.

무수히 많은 덕목들이 있겠지만 저자는 그것들을 분류해서 다섯 가지 덕목으로 압축했다. 마음을 먹었으면 반드시 실천에 옮기는 ‘결행’,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순리’,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인덕’,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혁신’, 비전과 결실을 함께 나누는 ‘공유’ 등이다. 이러한 덕목은 때에 따라 서로 상충될 수 있은데 결행을 하려다 보니 순리를 저버리는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으며, 혁신을 하려다 보니 인덕이 마음에 걸릴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 더 큰 선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안목이 필요하다. ‘승자의 덕목’이 아니라 ‘승자의 안목’이 무엇보다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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