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나경원(가운데)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3일 목포 건물 투기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손혜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켜켜이 쌓여있는 모든 권력농단에 대해 답하지 않고 있다”며 “여당이 이러한 태도를 계속 견지한다면, 저희도 실질적으로 2월 국회에 협조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전날 손혜원 의원의 의혹에 관련해 목포에 다녀왔다”며 “많은 것을 발견하기도 했고,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실질적으로 확인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서 보니까 도심재생개발과 근대문화역사공간이 겹치면서 실질적으로 예산이 막대하게 투자되었을 뿐만 아니라 근대문화역사공간은 몇 번씩의 변경을 거쳐서 상당히 손 의원 측의 토지 속으로 압축되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 목포 의혹에 대해 이미 저희가 결론 내린 것처럼 일종의 지정, 예산 투입에 있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눈으로 더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제 국민들의 눈은 목포에서 청와대와 여의도를 주시하고 있다”며 “야4당이 손혜원랜드게이트에 대해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손 의원이) 탈당했으니 내 일은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일이다, 이 부분에 대해 민주당이 조속히 야4당의 요구를 들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태우 수사관 사건, 신재민 전 사무관 사건, 청와대 행정관의 육군참모총장을 만난 군 인사문란 사건, 손 의원 사건에 이르기까지 답하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국회를 자신들의 정략적인 이용을 위해 뭉개고 있고, 국회 책무를 방기하게 하고 있는 여당은 반성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손혜원 의원은 이날 전남 목포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기와 이해충돌 등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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