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충남 천안시 병천면 탑원리에 마련된 구제역 거점소독초소에서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뉴시스
지난 29일 충남 천안시 병천면 탑원리에 마련된 구제역 거점소독초소에서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경기도 안성의 한우농가에서 올해 두 번째 구제역 확진판정이 나온 가운데 최초로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의 반경 500m내 농가 6곳에서도 구제역이 확진됐다. 이로써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총 8곳으로 늘었다.

30일 안성시에 따르면 전날 구제역이 확진된 금광면 젖소 농가의 반경 500m 이내 농가 6곳에서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11.4km 떨어진 양성면의 한우 농가에서도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왔다.

축산 방역 당국은 해당 농가들의 출입을 차단하고 반경 3km 내의 우제류 가축(짝수 발굽을 가진 가축)을 사육 중인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또 양성면 한우 농가에서 사육 중인 한우 97마리 중 구제역 증상을 보인 개체를 우선 살처분한 뒤 상황을 지켜보고 추가 살처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초로 구제역이 발생한 금광면 젖소 농가에서 사육 중인 젖소 95마리는 모두 살처분 됐으며, 반경 500m의 농가 6곳에서 사육 중인 우제류 600여마리에 대한 살처분도 실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위기경보단계 격상 등 추가 병역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사람과 가축의 이동량이 많은 설 연휴를 앞두고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9일 구제역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에서 “강력한 초동대응이 없으면 설 연휴 동안 구제역이 확산될 수 있다”며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감하고 신속하게 초동방역을 취하겠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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