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선별진료소 24시간 운영, 비상방역체계 유지
발열·발진 보이면 대중교통 삼가고 의료기관 방문해야

연휴기간 홍역 진료 의료기관 ⓒ서울특별시청
연휴기간 홍역 진료 의료기관 ⓒ서울특별시청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설 연휴 홍역 예방을 위한 대응에 나선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설 연휴 기간 동안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권역별로 선별진료소와 응급의료기관을 운영한다. 25개 자치구의 보건소와 보건환경연구원도 여기에 동참한다. 

24시간 문을 여는 홍역 선별진료소는 서울대학교병원(종로구), 한양대학교병원(성동구), 고려대부속병원(성북구), 이화여대목동병원(양천구), 고려대구로병원(구로구)의 병원 응급의료센터와 서울의료원(중랑구) 선별진료소 등 6개로 구성됐다. 자치구 보건소들도 2~6일간 5개 권역별로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운영한다. 

서울시는 “질병관리본부와 핫라인으로 실시간 소통하며 즉각 상황을 공유, 대응하고 있다”며 “자치구 보건소, 보건환경연구원과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운영해 시민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발열, 발진 등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 후 1399(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문의해 안내에 따라 지역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밖에도 연휴기간 해외여행이 계획된 경우 반드시 예방접종 이력을 확인하고, 이력이 없거나 기억이 불확실한 경우 여행 전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고했다. 

지난해 12월 대구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홍역은 현재 서울·경기·인천 지역까지 확산됐다. 보건당국은 홍역 유행의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지만 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는 설 연휴인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놓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초기에는 기침, 콧물, 결막염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이후 고열과 함께 온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주로 공기를 통해 전파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는 경우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전염된다. 

이달 1일 기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수는 모두 42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 17명, 경기 13명, 서울 4명, 전남 1명, 경기 5명, 인천 1명, 제주 1명이다. 이중 38명은 격리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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