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송선희 기자】 해체 위기에 처한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맛집으로 떠오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 <극한직업>이 개봉 15일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배급사 집계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전날 오후 12시 25분 누적 관객수 1000만3087명을 달성했다.

이로서 <극한직업>은 한국영화로는 <명량>, <신과함께-죄와 벌>, <국제시장> 등과 함께 역대 18번째 천만영화에 올랐다. 아울러 <아바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 천만클럽에 가입한 5편의 외화를 포함하면 역대 23번째로 천만영화 대열에 합류한 셈이다. 코미디 영화로는 <7번방의 선물>(2013년, 1280만)에 이어 6년 만에 두 번째 천만영화가 됐다. 아울러 CJ 엔터테인먼트는 <해운대>,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 <국제시장>, <베테랑> 등에 이어 6번째 천만영화 배급작을 보유하게 됐다.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은 <힘내세요, 병헌씨>(2012), <스물>(2014), <바람 바람 바람>(2017)에 이어 본인의 4번째 장편 연출작만에 천만감독 대열에 합류하는 영광을 얻었다. 영화 연출 외에도 그는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 각색에 참여하는 등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코미디를 꾸준히 선보였다.

류승룡도 자신의 출연 작품 중 무려 4번째 1000만 영화를 배출했다. 류승룡은 <극한직업> 이전에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년 1230만), <7번방의 선물>(2013년 1280만), <명량>(2014년 1760만) 등 세 편의 천만영화 출연한 바 있다. 특히 이하늬와 진선규, 이동휘, 공명은 모두 주연작으로 첫 천만 영화를 기록하는 행운을 안았다.  

이병헌 감독은 “얼떨떨하다. 함께 작업하며 고생한 스탭, 배우들과 기분좋게 웃을 수 있어 행복하고 무엇보다 관객분들께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영화가 흥행하면서 <극한직업> 속 고반장(류승룡 분)의 명대사인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는 국민 유행어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당 대사를 패러디한 “지금까지 이런 OO은 없었다” 혹은 “이것은 OO인가 OO인가”식의 언어 유희들이 SNS에 급증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수원에서는 실제 ‘수원왕갈비 통닭’ 메뉴가 등장했으며, 수원시에서도 영화 패러디 영상을 제작해 지역 명물 음식 알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함께 ‘웃고 싶어서 다시 본다’, ‘가족들과 함께 재관람하겠다’는 반응이 이어지는 등 N차 관람 열풍까지 불고 있는 가운데 중장년까지 관람층이 확대될 경우 <극한직업>의 신드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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