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뉴시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오는 27~28일 간 베트남에서 열릴 예정인 2차 북미정상회담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라며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와 이에 상응하는 대북제재 완화, 나아가 종전선언까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구냉전의 사고에 사로잡혀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은 안 된다는 식의 무조건식의 반대로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며 “야당도 정략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평화의 길을 여는데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27 전당대회와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겹친 것과 관련해 ‘신(新)북풍’을 언급하며 날을 세웠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지난 지방선거 때 신북풍으로 재미 본 정부여당이 혹여라도 내년 총선에서 신북풍을 계획한다면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며 “아마 국민들도 세 번쯤 되면 그 진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방선거 직전에 이뤄진 북미정상회담은 쓰나미로 지방선거를 덮쳤고,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 참패를 면하기 어려웠다”며 “전당대회 날짜와 공교롭게 겹치게 된 것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있다. 이것이 의심이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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