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8일 자유한국당이 전당대회와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두고 ‘신북풍’ 등 잇단 의혹을 제기하는데 대해 “정말 초현실주의적 상상력”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주 앞으로 다가온 2차 북미정상회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란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런데 유독 자유한국당만 시대착오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날짜가 자신들의 전당대회와 겹치는 것을 두고 ‘내년 총선을 겨냥한 신북풍’,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효과를 감살하려는 술책’, ‘문재인-김정은 공동정권의 요청’ 등등 상상을 초월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의 주장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신북풍의 기획자가 되는 것”이라며 “어렵게 찾아온 평화실현의 기회를 반기지는 못할망정, 재를 뿌려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는 우리 국민 모두가 원하고, 전 세계가 바라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정치적 이득을 위한 것도 아니다. 적어도 한반도 평화 문제만큼은 정파적 이해득실을 따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자유한국당은 수구냉전적의 색안경을 벗어버리고 다시 한번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며 “평화 대신 대립과 갈등을 획책하는 것이 보수의 가치가 돼서는 안 된다. 국회를 정상화시켜 여야가 초당적으로 북미정상회담 지지 결의안을 마련하는데 동참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전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는 “2월 국회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대화와 타협의 자세를 견지하겠다”며 “자유한국당 등 야당도 정쟁을 키울 생각만 하지 말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국회를 열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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