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활동가 박희태씨 ⓒ뉴시스
동물보호활동가 박희태씨 ⓒ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안락사 논란에 휩싸인 동물권단체 ‘케어(CARE)’ 박소연 대표를 고소한 동물보호활동가 박희태씨가 고발인 조사에 출석했다. 박씨는 이날 박 대표에 대한 추가 의혹을 폭로했다.

박씨는 8일 오후 1시 30분경 박 대표 고소·고발 사건 관련해 고발인 신분 조사를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사에 앞서 박씨는 박 대표가 자신의 개인 계좌를 협회 계좌인 것처럼 꾸미고, 다중 아이디를 이용해 다른 단체를 비방했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박씨는 “박 대표가 2006년부터 자신의 계좌를 케어의 전신인 동물사랑실천협회의 계좌인 것처럼 후원자 및 회원들을 속인 근거가 있다”고 폭로했다.

또 “한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여러 아이디를 만들어 다른 단체들을 비방하고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퍼뜨렸다”고 말했다.

박씨는 “과거 이와 관련해 고소한 바 있지만 검찰에서 기소중지 됐다”며 “예전 자료를 찾아 추가 고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 대표는 2015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동물들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할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사실을 회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모금활동을 해온 혐의를 받는다. 이 같은 의혹은 케어의 동물관리국장 A씨에 의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박 대표는 “내부적으로 소수 임원 합의가 이뤄지면 안락사”라고 주장하며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 의혹 해소를 위해 성실히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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