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심재철, 정우택, 주호영, 안상수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8일 2.27 전당대회 경선룰 변경과 개최시기를 연기하지 않을 경우 전당대회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원내 당권주자인 심재철, 정우택, 주호영, 안상수 의원은 전날 긴급회동에서 합의한 전당대회 경선룰 및 개최시기 조정과 관련해 받아들여지지 않을시 전당대회를 전면 보이콧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홍준표, 오세훈 후보도 구두로 동의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들은 전날 회동 이후 합의문을 통해 “전당대회 후보 경선룰에 대해 당사자인 후보들의 입장이 사전에 반영되지 않은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며 “또 전당대회 예정일인 오는 27일에 즈음해 2차 미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전당대회가 국민의 관심과 기대 속에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들의 입장에 대한 별도의 의견수렴없이 경선룰을 일방적으로 정하고 진행하는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합동연설회는 전당대회 당일 1회하고, TV토론회는 권역별로 실시하되, 6회 이상 시행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특히 당 대표 후보 컷오프 이후 본선에서는 전국단위 방송으로 2회 이상 TV토론회가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오는 27~28일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과 최소한 2주 이상 연기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개최장소 선정 등 일정조정에 따른 진행상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전당대회가 당원들의 축제의 장이 돼야 하고, 당이 의지와 정성을 모아가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더 큰 명분과 당위 차원에서 전당대회는 최소한 2주 이상 연기돼야 한다”며 “자세하고 구체적인 일정은 당의 결정사항에 따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