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홍준표 전 대표는 9일 “이대로 전당대회가 진행된다면 화합의 전당대회가 아니라 배박(背朴), 구박의 친목대회가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세갈래로 재분열하는 계기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조치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세간의 소문처럼 특정인의 아들 공천 때문에 무리에 무리를 범하고 있다는 말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하지만 그런 소문과 비대위의 무책임이 파행 전당대회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검증을 피하면 당의 자산이 아니라 당의 시한폭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문정권의 의도대로 당이 끌려가는 모습을 보니 당의 미래가 암담해 드리는 말씀”이라고 전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오는 27일 열리는 전당대회가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맞물리면서 전당대회를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당초 일정대로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도 선관위의 결정을 확정했다.

한편 홍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심재철, 정우택, 주호영, 안상수 의원 등 당권주자 6인은 전당대회 경선룰 변경과 개최시기를 연기하지 않을 경우, 전당대회를 전면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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