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등에서 300만원 가량 도용 결제 제기
롯데멤버스 “피해 막기 위해 최선 다할 것”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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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전자간편결제 서비스 ‘엘 페이(Lpay)’에서 도용 결제로 우려되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자 소비자들의 불안이 깊어지고 있다. 롯데멤버스는 이와 관련 해킹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관련 서비스를 해지하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멤버스가 운영하는 엘 페이에서 최근 도용 결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킹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됐지만 롯데멤버스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엘 페이가 해킹당해 약 300만원의 불법결제가 이뤄졌다는 주장의 글이 지난달 말 게재됐다. 

피해자는 부천 하이마트와 노원 롯데백화점에서 자신의 엘 페이가 도용돼 각각 180만원과 130만원이 일시불 결제됐다고 밝혔다. 용의자가 현장에서 아이패드와 정관장 등을 구매했으며 피해사실 확인 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는 “인터넷에서 결제된 줄 알았는데 혹시나 하이마트 전화해보니 용의자가 직접결제를 했다”고 전했다. 

앞서 비슷한 시기, 다른 피해 사례도 제기됐다. 본인이 결제한 적 없는 별풍선 교환권이 구매됐다는 것이다. 이 피해자는 문자를 통해 수십만원의 결제 사실을 알았지만 결제 취소에도 실패했다. 상품권 방식으로 구매가 이뤄져 이미 사용된 후였기 때문이다. 

이밖에 본인이 결제한 바 없는 엘 페이 청구 문자를 받았다는 사례가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커뮤니티 캡쳐 화면
ⓒ커뮤니티 캡쳐 화면

이에 따라 일부 엘 페이 사용자들은 “등록해둔 카드를 전부 삭제했다”, “일단 무서워서 탈퇴했다”, “어플을 모두 지웠다”라며 서비스를 해지하는 방법으로 불안감을 떨치는 모습이다. 이 중에는 직접 해지 완료 사실을 인증하며 우려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었다. 

한 사용자는 엘 페이 카드를 삭제해야겠다며 “해외결제든 간편결제든 일회용 가상 카드번호발급 서비스를 이용해야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행동은 정확한 피해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비슷한 사례가 잇따르자 소비자들이 스스로 조치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멤버스는 이와 관련 해킹과는 상관이 없다는 점을 거듭 설명하며 개인정보 도용에 따른 피해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전적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전했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외부에서 도용된 정보로 결제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라며 “자체 조사 결과 로그인 및 결제 프로세스에 해킹이나 정보의 탈취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전적인 손실이 발행하지 않도록 해당 가맹점 및 카드사와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이번 사건의 해결을 위해 수사기관에 능동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라며 “고객의 입장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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