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부산 사상구에 있는 철강선 제조업체인 대호피앤씨에서 열린 대한민국 도시 미래, 부산 대개조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부산 사상구에 있는 철강선 제조업체인 대호피앤씨에서 열린 대한민국 도시 미래, 부산 대개조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며 49%대를 기록했다. 자당 소속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 후폭풍에 직면한 자유한국당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11~13일까지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한 2월 2주차 주중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0.8%p 하락한 49.6%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0.7%p 내린 44.7%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1.5%p 증가한 5.7%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국내 자동차 생산량 감소, 역전세난 보도가 확산된 11일에는 48.2%(부정평가 46.9%)로 내렸다가, ‘규제 샌드박스 적극 운용’ 관련 국무회의 지시 관련 보도가 있었던 12일에는 50.1%(부정평가 44.3%)로 올랐다. 이후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 자영업·소상공인 청와대 초청 계획 소식이 있었던 13일에도 51.9%(부정평가 42.7%)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서울과 충청권, 호남, 20대와 30대, 50대,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하락한 반면,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40대에서는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보합세는 문재인 대통령의 혁신성장·경제활성화 행보, 실업률 상승과 역전세난 등 고용·민생 악화 소식이 각각 긍·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2.0%p 오른 40.9%를 기록하며 5주 만에 40%선을 회복했다. ‘5.18 망언’ 후폭풍에 휩싸인 자유한국당은 3.2%p 하락한 25.7%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지난주에 비해 0.3%p 오른 6.5%를 기록하며 다시 바른미래당을 앞섰고, 바른미래당은 1.2%p 하락한 5.6%, 민주평화당도 0.4%p 내린 2.5%로 조사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0.1%p 하락한 1.8%, 무당층은 2.6%p 증가한 17.0%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중 집계는 지난 11~1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2460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1507명이 답해 6.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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