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13주 연속, 전세 가격은 10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이 10주 넘게 나란히 내린 기록은 지난 2012년 3월 9일에서 6월 22일까지 16주 연속 하락한 이후 7년 만이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셋째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4% 떨어져 13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도 0.09% 하락해 15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용산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했다. 전주보다 0.04% 오른 용산은 새 아파트 매매 수요가 늘면서 이촌동 래미안이촌첼리투스가 5000만원 상승했다. 나머지 지역은 ▼송파(-0.13%) ▼강남(-0.09%) ▼서대문(-0.06%) ▼양천(-0.06%) ▼강동(-0.05%) ▼마포(-0.04%) ▼강서(-0.03%) 순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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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가도 각각 0.02% 떨어지면서 5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분당(-0.06%) ▼중동(0.03%) ▼동탄(-0.03%) ▼평촌(-0.02%) 등이 전주보다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광명, 의왕, 구리, 하남 등 서울 시세 변동에 민감한 서울 근접 지역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컸다. ▼광명(-0.17%) ▼의왕(-0.13%) ▼구리(-0.10%) ▼이천(-0.10%) ▼하남(-0.08%) ▼오산(-0.06%) ▼안양(-0.04%) 순으로 하락했다.

전세 가격도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 지역에서 모두 하락했다. 서울은 0.07%,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7%, 0.09% 하락했다.

서울은 송파구 헬리오시티 등 강남권의 대규모 입주에서 시작된 전세 가격 하락세가 강동구를 넘어 광진구, 중구, 종로구 일대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강동(-0.26%) ▼광진(-0.25%) ▼중구(-0.24%) ▼종로(-0.19%) ▼강서(-0.16%) ▼금천(-0.15%) 순으로 하락했다.

신도시는 ▼위례(-0.30%) ▼평촌(-0.24%) ▼동탄(-0.07%) ▼산본(-0.06%) ▼중동(-0.05%) ▼일산(-0.04%) 순으로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51%) ▼광명(-0.49%) ▼과천(-0.37%) ▼안양(-0.26%) ▼파주(-0.18%) ▼안성(-0.12%) 등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최근 수도권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최근 매도 물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수요자는 추가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매입시기를 뒤로 미루는 분위기”라며 “거래 위축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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