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심상정(가운데) 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헌법개정여성행동 10개 단체 대표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심상정(가운데) 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헌법개정여성행동 10개 단체 대표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심상정 위원장은 18일 “이번 주중에 국민이 납득할만한 (선거제도 개혁) 방안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또 자유한국당이 여전히 선거제도 개혁을 외면한다면 정치권이 비상한 결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헌법개정여성행동 10개 단체 대표자와의 간담회에서 “국회의장과 함께 방미했던 여야 지도자들이 모두 국내에 들어왔기 때문에, 선거제도 개혁 논의방안이 제출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제도 개혁은 올해가 라스트타임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마무리해달라고 한 시한이 2월 15일인데, 바로 지금”이라며 “이렇게 국회에서 스스로 만든 법도 안 지키니 새해 들어서 국민의 원성이 자자함에도 불구하고 국회를 계속 공전시키고 있는 무법 시대를 더는 지속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선거제도뿐만 아니라 우리가 촛불을 들어 요구했던 모든 개혁이 실종될 위기에 처해있다”며 “비상한 결단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주초에 야 3당도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된 논의가 예정돼 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선거제도 개혁을 어떻게든 이룰 수 있는 길을 찾겠다는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지난 12월 말에 선거제 개혁에 합의했지만, 그 합의를 실천하기 위한 어떤 전향적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고, 안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 대표 선거 이후에나 논의 가능하다고 얘기했지만, 암만 귀를 씻고 들어봐도 당권 주자 중에 개혁을 입에 올리는 것을 못 봤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장은 보수혁신은커녕 역사를 왜곡하고 국민을 모독하는 극우세력의 나팔소리만 가득한 게 아닌가 싶다”며 “이런 자유한국당을 인내하면서 과연 우리가 미래로 갈 수 있을지, 또 선거제도 개혁이 가능할지 심각하게 회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지금 여당이 개혁과제를 실기해 선거제 개혁만이 아니라 사법개혁, 민생개혁 모든 개혁이 지금 막바지에 와있다”며 “그런 점에서 선거제도 개혁도 자잘한 제도 설계 문제에 집착할 게 아니라 촛불이 염원하는 숙제, 개혁과제들을 과감히 돌파할 수 있는 큰 결단을 하고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야3당에게도 이번주 내에 (선거제도 개혁 관련) 방향을 논의해달라고 주문해놨다”며 “만약의 경우에 다른 개혁 과제를 포괄해 개혁의 막바지 결단을 하는 트랙이 가시화된다면 선거제 개혁 문제도 그 트랙에 맞게 논의의 출발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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