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사법농단 피해자 이석기 의원 3.1절 특사 2차 촉구대회’ 참가자들이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사법농단 피해자 이석기 의원 3.1절 특사 2차 촉구대회’ 참가자들이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3.1절 특별사면을 촉구하는 집회가 23일 열렸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사법농단 피해자 이석기 의원 3.1절 특사 2차 촉구대회’를 열고 이 전 의원의 3.1절 특별사면을 촉구했다.

구명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한성 교수는 이날 집회에 연사로 나서 “이석기 의원이야 말로 지난 이명박·박근혜 시절에 민족자주와 민주주의를 위해 가장 앞장서서 싸운 사람”이라며 “이 사람을 핍박했던 당사자들, 박근혜, 김기춘, 양승태는 이제 영어의 몸이 됐다. 부당한 핍박을 한 자가 쇠고랑을 차고 있으면 그로인해 핍박을 받은 사람은 당연히 제일 먼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은 “김경수 지사 재판이 문제가 많았다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사법농단·재판거래 이 의원 재판은 그것보다 몇천배 어마어마한 잘못한 재판이었고 반드시 석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에 총체적 조작과 공작이 있었고, 민주주의와 인권과 남북관계는 총체적인 후퇴가 있었으며, 그 안에서 속상한 서민·약자들은 피눈물 흘려야 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2~3번 죽임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 그중 핵심이 이석기 의원”이라면서 이 의원의 석방을 촉구했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사법농단 피해자 이석기 의원 3.1절 특사 2차 촉구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이석기 의원을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사법농단 피해자 이석기 의원 3.1절 특사 2차 촉구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이석기 의원을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다산인권센터 박진 상임활동가는 “이석기 의원과 양심수 문제를 우리 사회의 금기로 둔다면 정말 민주주의가 온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양심수 석방과 부당하게 구속된 모든 사람들에 대한 대사면, 모두 다 이번에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오병윤 전 통합진보당 원내대표는 “이석기 의원 석방을 반대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그들이 적폐세력들 아닌가. 적폐세력을 청산하라고 촛불을 들어서 정권을 줬는데 적폐세력 때문에 못하겠다면 이게 촛불정권인가”라며 “언론에서 취재해 발표한 대로 이번 사면대상에서 한상균 전 위원장과 이 의원이 빠졌다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즉각 사임하거나 문 대통령이 직접 해임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의원이 주장했던 게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 자주통일 아닌가. 문재인 정권이 제일 먼저 추진하고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은 일이 남과 북의 화해와 평화, 자주통일”이라며 “현 정부의 시책을 가장 먼저 앞장서 주장했던 이 의원을 사면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면 문 대통령은 박상기 장관을 해임시켜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문재인 정부가 이번 사면대상에서 뺀다면 이건 명백히 적폐세력의 반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광화문 광장을 출발해 인사동, 조계사, 종각, 광화문을 거쳐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3.1절 특사로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 ‘석방이 정의다.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 ‘박근혜 정치공작 최대 피해자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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