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옥주 지음/148*210(국판)/224쪽/1만3500원/우리학교

ⓒ우리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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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안중근, 김구, 안창호…우리가 알고 있는 독립운동가는 대부분 남성이다. 모두가 아는 여성독립운동가는 유관순 열사 정도일 것이다. 여성들은 독립운동 현장에 없었던 것일까?

독립운동은 남녀노소가 모두 참여한 시민혁명이었다. 여성독립운동가들도 독립운동의 중심에 있었으며 대한민국의 복을 이끈 주역이었다.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심옥주 소장이 다양한 여성독립운동가를 소개하고 그들의 활동과 업적을 조명한 책 <나는 여성이고, 독립운동가입니다>를 출간했다.

심 소장은 이 책을 통해 여성들이 처한 현실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3·1운동을 재조명한다. 여성독립운동가들은 역할은 남성독립운동가를 ‘뒷바라지’하는 보조적인 역할만이 아니라 ‘비밀 결사대’를 조직해 만세운동을 이끌었고 의병대를 조직해 무력투쟁일 벌이기도 했다. 또 국내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항일운동을 이어갔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곽낙원(김구의 어머니), 조마리아(안중근의 어머니), 이혜련(안창호의 부인) 등 남성독립운동가의 어머니나 아내로만 알려진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새롭게 조명하기도 한다.

아울러 기록에서 사라지고 기억에서 잊힌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여성의 현주소가 어디쯤인지, 우리가 나아가야 할 삶의 방향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케 한다.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이 때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담은 <나는 여성이고, 독립운동가입니다>를 통해 치열하고 간절했던 독립운동의 현장을 기억하고 우리의 삶을 조금 더 단단한 역사의 순간들로 채워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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