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지난달 21일 자동정지됐던 월성3호기가 재가동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5일 월성3호기의 사건조사 등을 마무리하고 안전성을 확인해 재가동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월성3호기는 지난달 21일 정상 운전 중 원자로냉각재펌프 총 4대 가운데 1대의 정지로 인해 원자로가 자동정지됐다고 확인했다.
자동정지된 이유는 1번 펌프의 서지 커패시터(SC : Surge Capacitor) 손상에 따라 지락(전선이 대지와 접촉) 사고로부터 기기를 보호하기 위해 전원을 차단하는 지락보호계전기가 작동돼 1번 펌프의 전원공급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SC 분해점검 결과, 내부 모서리 부분에 제작과정에서 발생한 미세결함이 운전 중 확대돼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 4호기 냉각재펌프 정지사건 후속조치로 SC를 제거할 계획이었으나 설계변경 지연으로 SC 제거가 이뤄지지 않았다.
발전소 정지과정에서 안전설비가 설계대로 작동해 원자로는 정상적으로 자동정지됐다. 또 발전소 내외 방사선의 비정상적 증가 등의 이상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지 과정 중 1·3번 펌프 상부에서 제동장치 과열로 화재가 발생했지만 절차에 따라 조치 후 진화됐다.
원안위는 사업자의 SC 제거, 분해점검을 통한 펌프의 건전성 확보, 제동장치 운전절차 개정 등도 적절하게 이뤄졌다고 전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화재 예비경보 및 통신카드 오류시에도 주제어실에서 인지가 가능하도록 경광등 및 경보음 설치가 완료됐고, 화재감시설비 개선사항의 적절성 등을 확인했다”며 “월성 3호기 재가동 이후 화재감시설비 중장기 개선사항 등을 지속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