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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마약·경찰 유착’ 등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공동 대표이사로 알려진 이모 전 르메르디앙 호텔 등기이사가 13시간이 넘는 경찰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26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오전 9시 45분경 버닝썬 논란과 관련해 뇌물 혐의에 대한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이씨는 과거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로 재직했던 모 화장품 업체 임원 강모씨를 통해 경찰에게 뇌물을 전달한 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금전 전달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그러나 이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11시 10분경 13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이씨는 ‘어떤 진술을 했나’, ‘클럽 내 마약 유통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나’, ‘전직 경찰에게 왜 금품을 건넸는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한편 이씨가 버닝썬이 입주해있던 르메르디앙 호텔의 운영법인인 전원산업 전 등기이사로 확인되자 버닝썬의 실소유주가 해당 호텔이라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대해 호텔 관계자는 버닝썬 임대료가 버닝썬 수익의 일부를 받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매출 감시를 위해 이씨가 버닝썬 이사를 맡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르메르디앙 호텔은 버닝썬 측에 임대계약 해지 사실을 알렸고, 3일 후인 17일 버닝썬은 폐업 수순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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