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오늘 내일이 한반도의 앞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날이 될 것 같다”며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중요한 회담이 될 거라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종전선언까지 상호 간에 합의된다는 언론보도도 많이 있지만, 마지막까지 우리가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아무쪼록 회담이 좋은 성과를 내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가 구축돼 70년 분단사와 냉전체제를 마감하는 회담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나올 ‘하노이 선언’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 원내대표는 “하노이 선언은 한반도 평화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완성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몫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밀알을 뿌리고, 문재인 정부가 지난 1년간 싹을 틔운 한반도 평화의 꽃을 우리 손으로 활짝 피워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과 보수진영도 냉전시대의 도그마에서 이제 벗어나야 한다”며 “자유한국당과 보수진영이 진영논리를 넘어서서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기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여야 5당이 채택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이후 상황에 초당적으로 대처하기로 한 공동성명을 언급하며 “자유한국당은 공동성명을 채택한 날, 1년간 총 300억 이상 다년간 총 500억 이상의 기금이 남북 경협 사업에 사용될 경우 국회에 사전보고와 의결을 거치도록 하는 내용의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제출했다”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대북 제재 완화와 이에 따른 남북 협력 활성화가 예측되는 상황에서 남북협력기금 사용에 발목을 잡는 태도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발목을 잡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북미정상회담과 그 뒤에 이어질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한반도평화의 길로 가는 거대한 물결일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안착이라는 종착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여야의 초당적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수진 최고위원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께서 신한반도 체제의 주도적 준비에 대한 말씀을 하셨다. 현실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것에 대해 ‘대북 퍼주기’라는 시대착오적이고 구태의연한 공세는 야당 쪽에서 여전한 것 같다”며 “이제는 전환의 시대다. 더 이상 ‘퍼주기 타령’은 그만하고 어떻게 평화와 통일의 문을 국민의 염원으로 열어낼 것인지 고민들을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형석 최고위원도 “유독 나경원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만은 이 평화와 종전에 대한 두려움을 좀 갖고 있지 않는가 생각했다”며 “이제 새로운 한반도 질서에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자유한국당도 즉각적인, 조건 없는 동참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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