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7개 정부 부처에 대한 개각과 2명의 차관급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7개 정부 부처에 대한 개각과 2명의 차관급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7개 정부 부처에 대한 중폭 개각과 차관급 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정부 들어 3번째 개각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청와대는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일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7개 부처 장관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등 차관급 인사 2명을 교체한다고 밝혔다.

중기벤처부와 행안부 장관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진영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김 대변인은 박영선 중기벤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언론인 시절부터 쌓아온 경제에 대한 식견을 토대로 재벌개혁,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의정활동을 열정적으로 수행했고, 경제현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책능력을 겸비하고 있다”며 “탁월한 업무추진력과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2벤처 붐 조성, 소상공인 육성・지원, 대‧중소기업 상생 등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위원장, 위원으로 수년간 활동해 행정・안전 분야 정책과 행정안전부 조직에 대한 이해가 깊다. 합리적이고 통합적인 시각과 탁월한 정무 감각, 이해관계 조정능력을 겸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의 실질적 도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국가재난관리체계 혁신으로 모두가 안전한 나라, 다 함께 잘사는 지역을 실현해 나갈 적임자”라고 부연했다.

과기부 장관에는 한국과학기술원 전기 및 전자공학부 조동호 교수가, 통일부 장관에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내정됐다.

조동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김 대변인은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Wibro) 통신기술, 무선충전 전기버스 등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등 탁월한 연구 역량과 성과로 정평이 나 있다”며 “부처의 당면 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과학기술 강국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학계와 정책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손꼽히는 남북관계 전문가로 남북경협・북핵문제에 전문성과 식견을 보유하고 있다”며 “통일부의 주요 정책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남북공동선언을 속도감 있게 추진함으로써 새로운 평화협력공동체 실현을 위한 '신한반도체제 구상'을 적극적으로 구현해 나갈 적임자”라고 전했다.

문체부 장관에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박양우 교수, 국토부 장관에는 최정호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해수부 장관에는 세계해사대학 문성혁 교수가 각각 후보자로 지명됐다.

김 대변인은 박양우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문화예술과 관광 분야를 두루 경험하고 차관까지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문체부의 조직과 업무 전반에 능통하며, 빠른 상황판단은 물론 뛰어난 정책기획력과 업무추진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문화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 체육계 정상화 등 복잡한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고, ‘문화비전 2030’의 심화 발전을 통해 ‘자유와 창의가 넘치는 문화국가’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국토부 주요 보직을 역임한 건설・교통 분야 전문가다. 탁월한 업무추진력과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소통을 중시하는 외유내강형 리더십으로 조직 안팎의 신망이 두텁다”며 “주택시장의 안정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거복지를 실현하고, 균형발전과 신한반도 경제를 위한 사업 추진은 물론 기존 산업의 혁신 및 공유경제 등 미래 신산업 육성을 통해 혁신성장을 선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생생한 현장 경험과 이론적 전문성을 겸비한 해양‧항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라며 “해운업 재건, 해양안전‧해양영토 수호, 수산업육성 및 어촌경제 활성화 등 글로벌 해양강국 구현을 위한 해양수산 분야 국정과제와 당면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차관급 인사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성균관대 제약산업학과 이의경 교수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는 아주대학교 교통시스템공학과 최기주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이번 개각에 대해 김의겸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중반기를 맞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며 “이런 성과를 위해선 능력이 검증된 인사를 발탁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