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이스타항공에 감독관 보내 안전점검
지난해 10월 이어 또 다시 사고난 B737-맥스

이스타항공이 도입한 B737-맥스 ⓒ뉴시스
이스타항공이 도입한 B737-맥스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지난 10일(현지시각) 에피오피아 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승객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국내에서도 같은 기종을 운항하는 이스타항공 측에 정부가 감독관을 보내 안전점검을 벌였다. 특히 해당 기종은 지난해 10월에도 추락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11일 보잉의 차세대 주력기 B737-맥스를 보유한 이스타항공에 감독관을 보내 안전점검을 벌였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운항 실태 조사에 나선 것은 이 기종의 운항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항공기 안전 운항, 승객 불안 등을 고려해 국토부가 긴급히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번에 추락한 비행기는 지난해 10월 추락한 라이언에어 여객기와 같은 보잉 B737-맥스 기종이다.

국내에서 해당 기종을 운항 중인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이 항공기를 2대 도입, 노선에 투입했다. 올해도 4대를 들여올 예정이다.

B737-맥스8 기종은 기존 주력기종인 737NG-800기종보다 14% 이상 연료 효율성이 개선돼 운항거리가 6570km로 1000km 이상 길고, 737NG-800 기종과 70% 이상 부품과 정비호환이 가능하다.

정비 주기도 길어 기재 운영의 효율성이 개선됐으며, 800기종의 CFM-56엔진과 비교해 엔진성능이 향상된 CFM의 LEAP-1B엔진을 적용해 엔진 구동시 소음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기종이 B737-맥스로 확인됨에 따라 이스타항공에 감독관을 보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라이언에어 여객기 추락 사고 직후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B737-맥스 기종에 대한 조사를 벌여 소프트웨어 결함과 추락 가능성을 확인하고 긴급 감항성(堪航性) 개선명령을 내린 바 있다.

국토부도 개정 매뉴얼에 따라 B737-맥스 조종사 등에게 자동이륙 모드에서 기체 이상이 발생하면 즉시 수동모드로 전환하고 매뉴얼에 따라 대응하라는 지침을 다시 전달하고, 기체와 소프트웨어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B737-맥스의 사고 원인이 추가적으로 밝혀지면, 국내 도입이 안전한 지 여부 등을 따져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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