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해외 투자자 성접대 알선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경찰이 다른 연예인들을 불러 조사했다.

승리의 성접대 알선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연예인을 포함한 일부 관계자들이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승리의 성접대 알선 의혹이 제기된 메신저 대화방의 일원이며,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대화방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0일 승리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하며 소환조사를 예고한 바 있다.

앞서 연예매체 ‘SBS펀E’는 지난달 26일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하려 했다며 승리가 포함된 스마트폰 메신저 대화방의 2015년 12월 6일자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승리와 대화방 참여자들은 성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았다. 당시 승리는 투자법인 유리홀딩스 설립을 준비 중이었으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국내외 재력가들과 접촉하던 시기였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메신저 대화 내용 일부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대화 내용 원본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해당 메신저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된 것으로 의심되는 동영상이 공유된 사실을 확인하고 내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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