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인천소방본부>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소방당국이 인천 강화도 해병대 2사단 사격장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에 이틀째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14일 오전 6시 30분경 진강산 화재 진화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58분경 인천 강화군 진강산 해병대 2사단 8연대 사격장에서는 K-202 유탄 사격훈련 중 화재가 발생했다.

유탄 발사기로 쏜 연습용 유탄이 터지는 과정에서 불씨가 인근 수풀에 튀어 불길이 급격히 번진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이 화재로 진강산과 덕정산 임야 50만㎡가 불에 타 소실됐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같은 날 오후 2시 28분경 인접한 소방서들이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 서울 소방, 군부대 등에 헬기지원이 요청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강한 바람으로 불길이 번져 인근의 덕정산으로 옮겨 붙이며 진화에 난항을 겪었다.

현재 현장에는 소방헬기 10대, 소방차량 34대, 진화차량 16대, 진화인력 2184명(소방 450명, 군 1400명, 군청 250명, 진화대 29명, 항공대 35명, 경찰 20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재 큰 불길은 모두 잡고 낙옆 밑 불씨를 제거하는 등 잔불을 정리 중이며, 오늘 중으로 완진이 가능하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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