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 총리실에서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함께 한-말레이시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 총리실에서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함께 한-말레이시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째 하락했다. 부정평가도 50% 선을 넘겼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11~13일까지 전국 성인 1510명을 대상으로 한 3월 2주차 주중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1.3%p 하락한 45.0%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3.3%p 오른 50.1%를 기록, 50% 선을 넘겼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2.0%p 감소한 4.9%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문 대통령이 동남아 3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했던 주말을 지나 11일에도 44.5%(부정평가 48.3%)로 약세가 이어졌다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막말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대립했던 12일에는 44.8%(부정평가 50.3%)로 소폭 올랐고, 13일에도 46.0%(부정평가 49.5%)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충청권과 호남, 학생과 자영업, 무직, 정의당 지지층에서 상승한 반면, 경기·인천과 서울, 30대와 50대, 가정주부와 노동직, 사무직, 바른미래당과 한국당 지지층,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정부의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하고, 새로 선출된 자유한국당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감 상승이 지지층 이탈의 원심력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와 동률인 37.2%를 기록, 지난 2주간의 하락세가 멈췄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9%p 상승한 32.3%로 4주 연속 올랐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5.18 망언 논란이 확산된 지난 2월 2주차(25.2%) 이후 한달 만에 7.1%p가 상승했다.

이 같은 자유한국당의 상승세에 대해 리얼미터는 “새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감 상승이 지지층 결집의 구심력으로 작용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로 정부의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하면서 대정부 공세가 일부 효과를 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며 “나경원 원내대표의 ‘막말 논란’은 보수층을 결집시키며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정의당은 0.3%p 내린 6.7%로 약세를 보였다. 바른미래당도 0.5%p 하락한 5.7%, 민주평화당은 0.2%p 내린 1.9%로 조사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0.1%p 상승한 1.7%, 무당층은 1.0%p 내린 14.5%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중 집계는 지난 11~1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8592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1510명이 답해 8.1%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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